靑 "北에 아무 때고 당신들 준비되면 오라 했다...연내 답방은 어려워"

박정엽 기자
입력 2018.12.21 17:42
"한미, 남북관계발전-북미협상 선순환한다는 확신 있어"
"미북,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들이 꾸준히 있었던 것 같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북협력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2.21(금) 오후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비핵화 문제 및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북협력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지속해 가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비핵화 문제 및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북협력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지속해 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제공
정 실장은 이날 오후 비건 대표와 회동을 마친뒤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간에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간 협상이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이런 토대 위에서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공조체제와 동맹관계는 확고하다"며 "나는 내 카운터파트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우리 역사상 청와대 안보실장과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처럼 긴밀하게 만나고 통화한 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소 1주일에 한두번은 꼭 통화를 하고 지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19일 조선신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4월 비핵화 결단을 강조하면서 ‘4.27 기점으로 시작된 새 역사의 흐름은 역전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9월 양 정상 임석하에 합의된 남북 군사분야합의서를 협의하고 그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과정이 비핵화 협상과 비핵화 협상의 합의 결과를 이행하고 검증하는 하나의 모델이 돼 참고할만한게 되지 않겠나 본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틀전 비건 대표가 공항에 도착하면서 발표한 성명의 내용을 보면, 양쪽이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들이 꾸준히 있었던 것 같다"며 "금년 들어서는 북한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번도 부정적인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간의 여러가지 협상 과정의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고 보지만, 미국이 한번도 공개적으로 북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 없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북미간에 여러가지 채널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의 순서에 대해서는 "어떤 회담이 먼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은 없다"며 "어느 것이 먼저 열려야 하는가, 남북관계 발전이나 북미간 협상이 재개될 경우 그 협상의 진전이 선순환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 순서는 관계가 없다. 그건 미국이나 우리나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조금만 더 두고보자"며 "거듭 말하지만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건 조건도 없고, 북한이 건 조건도 없다"면서도 "우리는 북에 분명히 전달했다. 아무때고 당신들이 준비되면 오라. 우리는 체제가 당신들과 달라서 준비하려면 그에 필요한 시간이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리적 시간이 없기 때문에 연내는 좀 어려워진 것 같다"며 "남북간에는 여러가지 협의들을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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