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北, 美 2차 정상회담 타진에 답 없어...내년초 개최 불투명”

이선목 기자
입력 2018.12.13 17:03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내년 초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북한에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내년 1, 2월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전망했지만, 지금 단계에서 실현이 불투명하다"며 "미·북 협상의 교착 상태만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지난달 8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한은 회담 직전 이를 돌연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아사히신문은 당시 김영철이 폼페이오 장관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도 원했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겹쳐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미국의 중간선거 후 미국 내 정세를 판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 중간선거는 지난달 6일 열렸다.

미국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고위급 관료들의 실무회담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비건 대표가 현재 한국, 일본과는 수시로 연락을 하는 반면, 북한 고위 관료들과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에 관한 미국의 타진에 응하지 않은 것은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좁히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1월 미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관련 시설의 완전한 신고와 핵사찰 허용, 핵 폐기 계획 제시 등이 필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북한은 줄곧 핵시설 신고 전 제재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정부 당국자는 "펜스의 말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강경한 입장만을 고수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지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협의를 어떻게든 진행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속내"라며 "미 정부는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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