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美대사 "한국, 더 많은 것 할 수 있고 또 해야"

안준용 기자
입력 2018.12.12 03:01

'방위비분담금 협상' 압박 나선 듯… 美상원선 "연합훈련 재개" 목소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미국은 한국이 한미 동맹을 위해 제공하는 상당한 자원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제 생각에 한국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한미우호협회 주최로 열린 '송년 한미우호의 밤'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에선 '한미 방위비 분담 제10차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10차 회의가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이다. 2014년 타결된 제9차 협정은 올 연말 종료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미 정부는 최근 협상에서 총액 50% 인상인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 분담을 우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미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약 절반을 부담하고 있고,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 확장 비용(107억달러)의 92%도 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대사의 언급은 한국에 분담금 증대를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에선 "지난 6월 이후 중단·유예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날 잇따라 나왔다. 한미 군 당국이 내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고, 명칭에서 '연합'이란 용어도 빼는 방안을 검토하자 미 의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마틴 하인리히 의원(민주당)은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껏 테이블 위에 올린 모든 것은 실재하지 않으며 단지 서류상에 불과하다"며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의미 있는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은 가운데 군사훈련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조선일보 A10면
네이버구독하기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