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태극마크 김진수 "훈련 기회 감사…시험 앞둔 학생 기분"

뉴시스
입력 2018.12.11 22:34
축구대표팀 김진수
축구대표팀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약 9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진수는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첫날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에 뽑혔다고 명단을 봤을 때부터 기뻤다. 오늘 오랜만에 본 선수도 있고, 지금이 명단 발표 때보다 더 기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진다고 보진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보탰다.

김진수에게 2018년은 아쉬움이 가득한 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유력한 왼쪽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다쳤다.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 무릎을 다쳐 신태용호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컨디션이 정점에 있을 무렵에 인대 파열이라는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김진수는 "시험을 준비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 같은 기분이다. 월드컵 때는 나에게 큰 아픔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컵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다"며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력이 아직 100%가 아닌 것은 모두가 다 알 것이다. 100%에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동안 끌어올려야 한다"고 더했다.

김진수는 박주호(울산), 홍철(수원)과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올해 K리그에서 7경기밖에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중요하다. 10월 복귀전을 치른 이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는 이번 소집훈련이 중요하다.

김진수는 "홍철, (박)주호 형이 나보다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왔다.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다"며 "그래야 경쟁할 수 있다. 울산에 있는 약 일주일이 경기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벤투호를 밖에서 지켜봤다. 그는 "양쪽 사이드 위주로 풀어서 경기를 한다. 양쪽 풀백 선수들이 적극 공격적 나가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더 신경 써야 한다. 수비에서 밸런스를 잘 유지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잘 한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각오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두 번째는 아시안컵을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 갈 수 있었으면 한다. 아시안컵을 가는 게 목표"라며 "이번에 가게 된다면 4년 전에 하지 못했던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김진수는 앞서 벤투 감독과 유럽에서의 생활, 대표팀 복귀 축하 등을 주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김진수는 "올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에게 '훈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동안 관찰했던 선수"라며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 장기간 부상이 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2013년 7월 호주와의 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김진수는 A매치 34경기를 경험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해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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