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 러시아와 우호조약 파기 법안 통과

이선목 기자
입력 2018.12.06 22:15 수정 2018.12.07 08:10
크림반도 영유권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회는 6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우호조약을 파기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 ‘베르크호프나 라다’는 내년 4월 1일부로 러시아와 우호조약을 연장하지 않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 의원 총 450명 중 277명이 법안 통과를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18년 11월 26일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러시아 국경 인접 지역에 28일부터 계엄령을 발령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유니안통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997년 5월 31일 양국 간 우호·협력·파트너십 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에는 양국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으며, 양측의 이견이 없는 한 조약은 10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이 조약은 1999년 4월부터 발효됐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령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후 양국의 갈등은 심화됐다. 앞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조약 파기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지난 9월 17일 양국 간 우호 조약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같은달 러시아에 조약 파기를 통보했으며, 유엔에도 같은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을 포격·나포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결국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달 3일 조약 파기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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