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년 4월이면 친박당, 비박당으로 우파 갈라진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8.12.06 14:50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예산안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6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만기일인 내년 4월을 기점으로 보수진영의 대규모 정계개편을 예측했다. ‘인적 청산’의 일환으로 자유한국당 내 친박(親박근혜)계 인사들이 탈당을 감행하고 바른미래당 일부 인사들도 한국당으로 재입당할 경우, 이른바 ‘비박당’과 ‘친박당’으로 분당 절차를 밟을 거란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구심점이 되기 때문에 신당 출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시대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찍을 사람은 별로 없지만 광팬들이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 놓을 경우 박근혜당이 생기면 더 많이 당선된다. 나는 그게 제일 고민"이라고 했다.

평화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리는 해당 선거제도가 실제 도입되면 친박 신당의 의석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박 의원은 현행 선거법으로도 친박 신당이 원내교섭단체(원내 20석 이상)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한국당 조강특위 인적쇄신 작업이 친박계를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러한 갈등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2015년 호남을 중심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로 탈당한 바 있다. 아울러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로 인한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쇄신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인 텃밭을 건드리면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들고 일어나는 경험을 우리도 하지 않았나"라며 "향후 김정은 위원장 답방 외에 지지율이 크게 반등할 이벤트가 마땅치 않고 경제 문제도 하락세라 차기 총선은 정말 녹록지 않다. 상대편에 강력한 분열이 생기면 우리 쪽에는 나쁠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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