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붐' 이어 유럽 통산 100호골…"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노우리 인턴 기자
입력 2018.12.06 10:26
손흥민(26·토트넘)이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통산 100호 골을 넣었다. 18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지 8년 1개월 만이다.

지난 25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8~2019 EPL 13라운드에서 후반 9분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손흥민/AP뉴시스
손흥민은 6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0분 해리 케인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손흥민의 유럽 1부리그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이번 시즌 4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달 25일 첼시전 이후 두 번째 골이다. 한국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100골을 돌파한 건 '차붐' 차범근 전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차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에서만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유럽 빅 리그 데뷔골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던 2010년 10월 쾰른을 상대로 나왔다. 이후 함부르크에서 세 시즌 동안 20골,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두 시즌 동안 29골을 넣었다.

2015년 8월 잉글랜드 토트넘 이적 후 더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첫 시즌에는 8골에 그쳤지만, 2016~2017 시즌 21골을 넣으며 차범근이 보유했던 유럽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깼다. 그다음 시즌에도 18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경기 뛸 때는 (100호골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경기 후 동료가 와서 알려줬다"며 "내겐 너무 영광스러운 골이다.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축구 할 날이 더 많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00골 중 기억에 남는 골이 있느냐"는 질문엔 "100골이 말이 100골이지, 많은 것 아닌가. 하나를 꼽는 것은 가혹한 선택인 것 같다"면서도 "(유럽에서) 프로 데뷔한 뒤 처음으로 넣은 골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오늘 경기가) '북런던 더비'였던 아스널전 패배를 잊을 수 있는 승리였다"는 말엔 "축구는 이기고 지고 그런 거다. 질 수는 있지만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항상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남은 시즌이 길기 때문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프로선수 생활을 8년 정도 한 것 같은데, 그간 어려운 시기와 좋은 시기 모두 있었다. 팬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골을 넣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럽에서 나라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 찰리 오스틴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에 3-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33(11승 4패)으로 첼시, 아스널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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