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석역 열수관 파열사고 수사확대…난방공사 압수수색 검토

전효진 기자
입력 2018.12.06 10:17
4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백석역 열수(熱水)관 파열사고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열수관 관리기관인 한국지역난방공사(난방공사) 압수수색도 검토 중이다.

6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열수관을 유지·보수하는 하청업체, 안전 검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배관의 용접 부분이 터져 사고가 났다고 판단,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일 밤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열수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백석역 인근에 수증기가 뒤덮여있다. /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용접은 배관을 깔았던 1991년에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30년 가까이 된 노후 배관을 규정과 달리 보수, 점검을 소홀히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과실이 파악되면 피의자로 전환, 형사 입건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합동 감식은 5일 정도 지난 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현장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고, 합동 현장감식은 파손된 관을 교체하는 시점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열수관(지름 1m)은 1991년 일산 신도시에 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됐다. 사고 지점에서 1㎞ 떨어진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형 보일러에서 가열한 물을 주변 아파트로 보낸다. 열수관 내구연한은 통상 40년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40분쯤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됐다. 아파트 등의 난방을 위해 섭씨 95도에서 110도 사이의 뜨거운 물을 보내는 파이프가 터진 것이다.

이 사고로 현장에 고립됐던 차량의 뒷좌석에서 손모(69)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늦은 밤 뜨거운 물이 지하철역 인근 번화한 상가와 거리로 밀려들면서 인근 3만㎡가 침수됐으며 중화상 2명 등 총 22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발생 지역 인근 2861가구의 난방도 중단됐다. 당시 고양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자들이 (경찰 조사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빠른 시간 안에 조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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