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안에 확인' 초스피드 암 검사 개발

이경민 기자
입력 2018.12.05 15:58
호주 퀸즈랜드대 연구팀이 10분 안에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암 검사를 개발했다고 4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암 검사는 환자의 생체 조직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 검사 만으로 10분 만에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에 검사 용액을 넣은 뒤 반응 색깔을 보고 질병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호주 퀸즈랜드대 연구팀은 10분 안에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했다. /조선DB
암 세포는 건강한 세포의 DNA 분자구조를 변형시키는데, 연구팀은 이 DNA의 변형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암으로 변형된 DNA와 정상 DNA가 금속 분자에 다른 모양으로 결합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금색 금속 분자를 물에 투입해 암 DNA와 결합할 경우 분홍색으로, 정상 DNA와 결합할 경우 파란색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이 검사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사용법이다. 환자의 신체에서 생체 조직을 채취하는 수술을 거치지 않고 혈액 채취 만으로 암 발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결과도 10분 만에 나온다. 그러나 구체적인 암 종류와 진행 단계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 검사로 1차적으로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는 현재 임상 시험 단계를 거치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조직 및 혈액 샘플에서 암세포가 90%의 정확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을 진단하는 임상 시험에만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연구팀의 맷 트라우 교수는 "간단한 검사를 통해 빨리 암 유무를 확인하고, 암 진행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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