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배우, 속 비치는 드레스 입었다가 감옥행?

김은영 기자
입력 2018.12.03 11:18
음란물 혐의로 다음달 재판, 유죄 판결시 최대 5년 징역형

카이로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서 속이 비치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라니아 유세프./라니아 유세프 인스타그램
이집트의 여배우가 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에서 속이 비치는 드레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징역을 살 위기에 처했다.

텔레그라프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집트 배우 라니아 유세프(45)는 카이로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서 속이 비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드레스 안에는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레오타드를 입어 다리를 드러냈다.

이를 본 세 명의 이집트 변호사는 "방탕과 유혹을 선동했다"며 음란 행위를 이유로 라니아 유세프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다음달 12일 열린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에 라니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옷을 입기로 결정했을 때 아마 계산이 잘못되었을 거다. 이 옷이 많은 분노를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패션 디자이너들이 세계 영화제의 유행에 영향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제 영화제에서 이 정도의 노출이 있는 드레스를 입는 건 흔한 일이지만, 무슬림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여성의 신체 노출이 엄격하게 금지된다. 실제로 2016년 작가 아흐메드 나지는 성행위와 마약에 관한 책을 출간한 죄로 2년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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