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인적 자원, 트리포트 구축… 부산, 글로벌 ICT도시로 도약 중

박주영 기자
입력 2018.11.29 03:00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회가내스 아태 총괄사장 등과 회가내스 부산공장 신증설 투자양해각서 체결했다. 회가내스는 세계 1위 금속혼합분말 제조기업으로 스웨덴에 본사가 있다.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다. 회가내스가 생산하는 금속혼합분말은 주로 자동차와 조선기자재 등에 사용돼 부품 강도를 높이는 등의 역할을 한다.

회가내스 측은 이 양해각서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안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의 공장을 현재의 2배 가량으로 증설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2014년 미음산단에 진출한 이 공장은 부지 규모를 현재 1만817㎡에서 3만2705㎡로 넓힐 계획이다.

국내 최고, 세계 굴지의 부산 기업들이 늘고 있다. 회가내스도 그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이후 137개의 기업들이 부산에 유치됐다. 유치 기업 수는 2014년 15개, 2015년 19개, 2016년 37개, 2017년 29개, 2018년 37개로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올해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부품 등을 생산하는 한라아이엠스는 세계일류상품을 거느리고 있고 금하네이벌텍은 잠수함 핵심설비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독도함, 장보고3함 등에 핵심설비를 공급한 '하이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해운대 센텀시티 안에 새로 문을 연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출범 당시 280명의 직원에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직원수와 매출이 330명에 450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이 만든 선박들의 정기 및 긴급 유지보수를 하고 친환경 선박을 개조하거나 선박 성능을 개선해주는 등의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다. 또 선박에 기름을 대주거나 선박용 부품·기자재를 팔기도 한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이 8300억원에 이르고 그 다음해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부산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이상욱 과장은 "대학 및 인적 자원이 풍부, 인재 확보가 용이한데다 항만·항공·철도 등 트리포트가 구축돼 물류 수송에 세계 최고 수준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회사가 부산으로 왔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IT기업인 '더존비즈온'도 작년 해운대 센텀시티로 왔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70명의 직원이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배기 회사다. 더존비즈온 김영옥 본부장은 "부산시는 글로벌 ICT 허브 도시로 4차 산업혁명의 거점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센텀시티에 회사를 차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13~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8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2018 SCEWC)'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최적 교통신호를 운영하고 운전자들에게 우회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교차로'를 출품,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부산시 측은 "더존비즈온 김 본부장의 말처럼 부산이 '스마트 시티 허브'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4차 산업혁명형 업체들을 유혹할 매력점을 부산이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샛별'처럼 빛나는 기업들이 부산에 많이 포진해 있다. 강서구 미음산단 안 펠릭스테크는 직원 75명의 작은 회사지만 디젤엔진용 단조 피스톤 부문에선 세계 1위다. 매출액은 765억원. 직원 1명이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고부가가치 기업이다. 기장군 장안읍 알파로보틱스도 직원은 73명이지만 매출액이 연 566억원이다. 세계 최대의 검사·측정·정밀작업용 리니어 로봇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 이준승 일자리경제실장은 "부산이 당장 국내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알짜 기업이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서서히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부산시는 그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투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C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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