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 국방, 北 외교 협상 감안 “내년 독수리훈련 범위 축소”

박수현 기자
입력 2018.11.22 07:41 수정 2018.11.22 07:53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내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Foal Eagle)훈련의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북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한 외교 협상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난달 말 한·미는 연말 실시 예정이던 연합 공군 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도 하지 않기로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봄 독수리훈련은 외교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약간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과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매티스 장관은 훈련 축소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은 한국을 방어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양국 연합 군사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일상적 훈련과 연습을 하고 있다"며 "매티스 장관과 그의 한국 카운터파트(상대)는 지난달 회동에서 훈련을 포함한 군사활동이 미국과 한국의 군사력 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로건 대변인은 "우리는 규모와 범위를 포함해 향후 훈련의 여러 측면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12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국 전투기 F-22 모습. /김영근 기자
매년 봄 진행되는 독수리훈련은 키 리졸브(KR),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함께 3대 한·미 연합 훈련으로 꼽힌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 기동 훈련(FTX)으로,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훈련 중 하나다. 보통 50일~2개월간 진행되는데, 올해 4월 실시된 독수리훈련은 6월 미·북 정상회담 등을 감안해 기간이 줄었다.

한·미는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긴장 완화 측면에서 연합 훈련을 유예하거나 규모를 줄여 실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미 연합 훈련을 ‘워 게임(war games)’이라 부르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50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연말 실시 예정이던 연합 공군 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 두 차례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로 한·미 연합 훈련이 유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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