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정우영 없는 벤투, '중앙 MF' 구자철 활약에 함박미소

OSEN
입력 2018.11.11 10:09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활약에 벤투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원정길에 올라 17일과 20일 차례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을 벌인다.

벤투호의 당면 과제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체자 찾기다. 기성용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 전술의 핵심이다. 기성용을 배려해 호주 원정에 부르지 않은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없을 때 어떻게 싸울지 확인하고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벤투호의 빌드업을 주도했던 정우영(알 사드)이 기성용을 대신해 중원의 중심을 잡아야 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체 발탁된 주세종(아산)과 황인범(대전), 김정민(FC리퍼링) 등이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빌드업 장인들이 이탈했음에도 벤투 감독은 "새롭게 온 선수들이 대표팀의 전술에 어떻게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다"며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벤투호 3기에 새롭게 합류한 구자철은 그가 원하는 전술에 안성맞춤 자원이다. 구자철은 기성용만큼 경험과 기량을 두루 보유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워낙 가진 재능이 많은데다, 공을 소유하고 뿌려주는 역할도 출중하다.

구자철은 최근 소속팀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있다. 11일 열린 호펜하임과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서도 스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구자철은 선발 출전해 후반 45분까지 90분을 소화했다.

구자철은 팀이 1-2로 패했음에도 유럽축구통계전문 영국 후스코어드 닷컴 평점서 7.3을 기록했다. 팀 내 4번째, 양 팀 8번째로 좋은 평가였다. 패스성공률은 97.5%에 달했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키패스(4회)를 기록했다. 태클과 가로채기는 나란히 2회, 걷어내기도 1회 추가하며 수비적으로 빛났다. 슈팅과 드리블도 3차례씩 곁들이며 날 선 공격력도 뽐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구자철의 활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본업이었지만 2011 카타르 아시안컵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공격적 재능을 선보인 이후 여러 포지션을 오갔다. 오랜 시간 부상과 적응 문제로 곤욕을 치른 끝에 비로소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구자철은 벤투호에 합류하기 전 치른 마지막 경기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믿음직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했던 벤투 감독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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