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정수빈 "맞는 순간 장외 홈런인지 알았어요"

뉴시스
입력 2018.11.09 23:51
데일리 MVP 정수빈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28)이 '인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정수빈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 8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정수빈의 극적인 홈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에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는 간절했다. 4차전마저 패할 경우, 시리즈 향방은 SK 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0-1로 뒤진 8회 정수빈의 투런 홈런이 나왔다. 배트를 짧게 쥔 정수빈은 SK 두 번째 투수 앙헬 산체스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SK의 기를 꺾는 홈런포였다.

정수빈은 "타석에 들어갈 때 내가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맞자마자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장외였는데 생각보다 조금 날아갔다"고 웃었다.


◇다음은 정수빈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누군가 분위기 반전을 시켜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타석에 들어갈 때 내가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생각을 했다."

-때리자마자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나.

"맞자마자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멀리 안나가서 뛰면서 불안했다. 생각은 장외였는데 생각보다 조금 날아갔다. 맞는 순간 직감했는데 타구를 보니 덜 날아가서 불안했다."

-최주환이 뒤에 있었는데 홈런을 노렸나.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 위주로 치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짧게 잡아도 정확하게 치면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산체스의 볼이 빨라서 잘 노리면 홈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분위기 바꾸려면 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나도 큰 것을 노리고 있었다. 분위기 반전이 정말 필요한 순간이었다. 누가 됐든 큰 것 한 방이면 분위기가 넘어오겠다 생각했다. 내가 쳐서 기분이 좋았다."

-2015년 한국시리즈 5차전 3점포와 비교하면.

"당시에는 점수차가 꽤 있었다. 그때도 좋았지만 오늘 친 홈런이 정말 좋았다. 원래 표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홈런을 치고 너무 좋아했다."

-린드블럼이 더 좋아한 거 같은데.

"린드블럼도 내가 홈런을 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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