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타격, 관광 5개년 계획으로 극복"

인제=정성원 기자
입력 2018.11.09 03:49

[민선 7기 기초단체장을 만나다] [12] 최상기 인제군수

3번째 도전에 당선된 최상기 강원 인제군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인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형 관광 개발 사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인제군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 개통은 강원도 인제군에 큰 시름을 안겨줬다. 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는 역사상 가장 가까워졌지만 인제군을 관통하는 국도 44호선의 차량 통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위기 속에서 임기를 시작한 최상기(63·더불어민주당) 인제군수는 "당선의 기쁨보다 사명감이나 의무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행복 중심, 미래 중심 인제를 만들어 가는 데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현직 재선 시장이던 이순선 후보(자유한국당)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완전 개통이 인제군엔 오히려 위기감을 가져왔다.

"올해 상반기 국도 44호선의 차량 통행량이 고작 51만대다. 지난해 상반기 143만대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당장 인제군 북면 일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관광산업 위축으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북면 용대리 황태 판매장의 매출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고속도로 개통 전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시령 관통도로 통행료 폐지다. 미시령터널은 2006년 4월 개통한 민자 터널이다. 강원도는 터널 개통에 앞서 30년간 미시령터널 통행량이 기준치의 79.8%를 밑돌면 시행사에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차량 통행이 줄어 지난해 강원도가 지급한 손실금은 54억원에 달한다. 국가에서 국도로 승격해 인수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군 차원에선 국도 44호선 인근에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차량 통행을 끌어낼 계획이다. 빙어호 둘레길과 오토캠핑장 등이다."

―문화·관광 등을 아우르는 홍보 조직인 인제마케팅센터를 세우겠다고 했는데.

"인제 홍보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인제마케팅센터에는 관광객을 위한 휴식 공간과 관광 홍보 체험관도 들어선다."

―인제의 최고 자산인 천혜의 자연을 활용할 방안은.

"인제군은 백담사와 내린천, 곰배령, 설악산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우선 관광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해 지역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제군 관광자원 조사와 관광 질적 지표조사 등을 통해 관광진흥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민간투자를 원칙으로 대형 관광개발 사업 유치를 이끌어 내겠다."

―인제의 자랑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빼놓을 수 없는데.

"만해 한용운 선생은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나라의 자주독립과 겨레사랑을 실천했다. 인제 백담사의 암자인 오세암에서 진리를 깨쳐 '오도송'을 짓고,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했다. 군에서는 한용운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만해축전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 제 임기 동안 지금까지 축적한 풍부하고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해축전의 역사화 작업을 펼쳐볼 계획이다. 만해축전과 관련된 많은 저작물을 정리하고 분류해 가치를 부여하고 재조명해 체계화된 만해축전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키워나가겠다."


조선일보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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