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측이 일정 바쁘다며 美北 고위급 회담 연기 통보"

윤형준 기자
입력 2018.11.09 03:2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미·북 고위급 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이유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서로 일정이 분주하니까 연기를 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설명해 줬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 사실을 전달받은 시점에 대해선 "(7일) 오찬 행사 중 (이도훈) 한반도본부장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강 장관은 '미·북 고위급 회담이 계속 늦어지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까지 줄줄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을 반박했다.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자료를 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강 장관은 전날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배경에 대한 질의를 받고 “북측으로부터 ‘서로 일정이 분주하니까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설명해줬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그는 "미국에서 (연기를) 발표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나중에 열릴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미·북이) 시기적으로 재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과도한 의미 부여는 지나치다"고 했다. "남북 채널을 통해 이번에 연기된 협의가 재개될 수 있게 촉구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서 미·북 회담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북측에 연기 배경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도 설치했고, 아무 때라도 대화 가능하지 않나. (연기 배경을) 물어볼 만하지 않으냐"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아직 제 차원에서는 확인하고 있는 건 없다"며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A6면
네이버구독하기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