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비하' 인터넷 강사…EBS 사과문 게재

권오은 기자
입력 2018.11.08 17:49 수정 2018.11.08 17:53
EBS가 인터넷 강의내용 중 강사가 부적절한 표현을 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8일 EBS는 홈페이지에 장해랑 사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장 사장은 "EBS 강의에서 강사가 강의 도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이 내용이 자체 검수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채 학생들에게 서비스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10월 제작된 ‘파이널 체크포인트’ 강연이다. 사회탐구 강사인 K(49)씨는 11세기 동아시아사 시대 순서를 쉽게 암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뒷모습이 있는 사진을 전자 칠판에 띄우며 ‘전연이(저년이)’라는 표현을 썼다. "11세기 동아시아사 시대 순서는 ‘서강 전연이(저년이) 귀하당’만 기억하면 된다"고 말 한 것.

EBS 교육방송에서 수능 사회탐구 강의를 맡은 K(49·사진)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뒷모습 사진을 띄우고‘전연(저년)’이라 불러 논란이 됐다. 이 강의는 두 달간 불특정 다수 학생에 공개됐다가 지난 7일 삭제됐다./조선DB
서강 전연이 귀하당'은 시간 순으로 '서희의 강동 6주' '전연의 맹' '귀주대첩·서하·당쟁'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K씨는 이어 "'서강' 하면 서강대가 떠오르고 '전연이'는 (발음이) 약간 욕 같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뒷모습 사진을 띄우고 "서강대 출신인 귀하신 분이죠" 하면서 웃었다.

강의 이후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여성 커뮤니티에서 "고의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욕했다",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는 식의 항의가 빗발쳤다. EBS 고객센터 게시판에도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 작성자는 "강사의 실수를 떠나서 분명히 사전에 방지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만이 접수되기 전까지 별 문제를 인지하지 않았던 EBS에 대해 실망이 크다"고 썼다.

EBS는 문제를 일으킨 강사를 해촉하고, 이후 EBS 출연을 전면 금지했다. EBS측은 "특별 내부 감사를 진행해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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