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급하게 돈 좀…" 김미려 사칭 '카톡 피싱' 공개한 홍석천

노우리 인턴 기자
입력 2018.11.08 14:01
방송인 홍석천이 지인인 코미디언 김미려를 사칭한 '카톡 피싱'(금융 사기)을 당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미려 카톡을 사칭해서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시가)이 온다.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개인정보 이용 사기)"이라며 김미려를 사칭한 사기범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김미려를 사칭한 카톡 피싱 사기범이 홍석천과 나눈 대화 내역/인스타그램 캡처
메시지 내역을 보면 김미려를 사칭한 범인은 홍석천에게 "오빠 많이 바빠요?"라고 물어본 후 "친가 쪽에 돈이 급히 필요한데 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 홍석천이 전화를 걸자 "이따가 전화드리겠다"고 회피했다. 사기범임을 눈치챈 홍석천이 돈을 줄 것을 거절하자 "변태XX 뭐라고 하는 거냐", "왜 욕해 변태야" 등 욕설을 퍼붓는다.

홍석천은 "돈 달라고 해서 신고한다고 하니 '변태 XX'란다"라며 "제가 지난 번에 당한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안 당한다"고 했다. 홍석천은 지난 3월 친한 형을 사칭한 사람에게 '카톡 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한 차례 공개한 바 있다. 태국 촬영 중 급하게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에 52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홍석천이 ‘카톡 피싱’에 당했다며 올린 카카오톡 대화 내역/인스타그램 캡처
홍석천은 "이런 문자 오면 꼭 문자 보낸 본인과 통화해라. 절대 믿지 말고"라며 "미려는 둘째 임신해서 쉬고 있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 계속 벌어진다. 한심한 범죄자들한테 당하지 말라"고 했다.

김미려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디어 나도 해킹당했다. 간만에 홍석천 오라버니가 연락줬다. 죄송해요 오라버니"라며 "저랑 카톡 친구인 분들 조심하라. 전 지인들한테 돈을 빌리지 않는다. 친가 쪽에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했다.

김미려를 사칭한 피싱범의 메신저 프로필/인스타그램 캡처
김미려는 사기범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캡처해 올리며 "메인 사진은 교묘하게 선택 잘했다만..."이라면서도 "저기 한문은 나만 보이는 건가?"라고 했다. 김미려가 올린 사진을 보면 사기범은 김미려의 결혼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아이 사진을 배경으로 설정해놨다. 하지만 배경 사진 하단에 한문이 쓰여 있다. 김미려는 "이거 그냥 경찰에 신고하면 되나요? 널리 널리 퍼뜨려 달라"고 했다.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한 '카톡 피싱'은 정부·공공기관을 주로 사칭하는 보이스피싱과는 다르게 지인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 건수와 액수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접수된 카톡 피싱을 포함한 메신저 피싱 피해구제신청 건수는 1400건이 넘었고, 피해액만 33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4월 카톡 피싱에 대한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코미디언 이국주와 배우 김희원도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톡 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카톡 피싱 사기단은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나 포털에서 해킹한 아이디에서 핸드폰 번호를 얻고, 이를 통해 카카오톡 로그인을 하기 때문에 메신저 계정뿐 아니라 다른 웹사이트 아이디 보안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카톡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인이 메신저로 송금을 요구할 때는 반드시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카카오톡은 2012년부터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외국에서 메시지를 보내면 프로필에 국기나 지구본 모양이 뜨도록 조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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