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용으로 챙겼다" 명동 사격장서 실탄 2발 훔친 일본인

손덕호 기자
입력 2018.11.08 10:52
"장식용으로 소장하기 위해서 실탄을 챙겼습니다."
서울 중구 명동 한 실내사격장에서 실탄 두 발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A(24)씨의 경찰 진술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쯤 명동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실탄 두 발을 훔쳐 달아났다. 일본에서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는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 국적 화교(華僑) B(43)씨와 함께 사격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원래 알던 사이로 이날 오전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함께 입국했다.

2015년 10월 서울 중구 명동 실탄사격장에서 직원이 1대1로 손님의 사격을 돕고 있다./ 조선일보 DB
"실탄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격장 출입대장에 적힌 A·B씨의 여권 번호·투숙 호텔 정보를 확인했다. A씨를 체포한 경찰은 실탄 두 발을 모두 회수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총알을 좋아했는데, 사격 도중 바로 옆 사로(射路)에 놓여 있던 실탄을 보고 충동적으로 훔쳤다. 집에 장식해 놓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함께 붙잡힌 중국인 B씨는 "경찰에 잡힐 때까지 일행 A씨가 실탄을 훔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공모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B씨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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