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변호사 2명 옆에 끼고 조사"…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한동희 기자
입력 2018.11.08 10:14 수정 2018.11.08 10:57
8일 오전 7시부터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수사가 재개됐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안하무인으로 알려진 양 회장은 비교적 온순한 태도로 조사받았다고 한다. 수사관계자 얘기다.

"세상에 알려진 모습과 달리 조사 태도가 건방지지는 않았다.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었고, 변호사들이 (양진호 옆에) 딱 붙어 있다. 언론에 보도된 혐의들에 대해서는 순순히 인정하는 분위기다."

7일 오후 3시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양 회장은 지난 7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날 양 회장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심야조사를 거부했다. 이날 조사는 4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조사 내내 두 명의 변호인이 양 회장 옆에 앉아 수시로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상으로 드러나 전 직원 폭행, 워크숍 엽기행각 등의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다고 한다. 경찰이 파악한 폭행·강요 피해자는 현재까지 10명 안팎이다.

경찰은 조사 이틀째인 이날 양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 전반에 대해서 추궁할 계획이다. 수사를 진행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을 단순히 ‘방치’한 것이 아니라, 유통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가 실소유한 웹하드업체 위디스크·파일노리에서 영상물을 직접 올린 정황을 잡은 것이다.

경찰은 양 회장의 자금 흐름, 탈세 여부도 들여다보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마약투약 혐의도 조사대상이다.

현재 수사당국이 양 회장과 관련해 검토하는 혐의는 ①폭행 ②특수상해 ③동물보호법 위반 ④강요 ⑤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⑥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⑦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⑧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⑨저작권법 위반 등 총 9가지에 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혐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선일보 구독이벤트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