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4시간30분 조사 받고 유치장…"심신 피로" 이유로 심야조사 거부

고성민 기자 박소정 기자
입력 2018.11.07 22:37 수정 2018.11.07 23:08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전(前) 직원을 폭행하고 직원 워크숍에서 생닭을 일본도·석궁으로 죽이도록 강요한 동영상이 공개돼 7일 체포된 양진호(47)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4시간 30분가량 경찰 조사를 마치고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7일 오후 3시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고성민 기자
이날 오후 3시쯤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된 양 회장은 2시간가량 변호사 접견 등을 거친 뒤 오후 5시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고, 오후 9시30분쯤 경기남부청을 빠져나와 유치장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정을 넘은 심야조사는 피의자 동의가 필요한데, 피의자가 조사도중 심신 피로를 주장하고 심야조사를 거부했다"며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다시 경기남부청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마약 투약 등 6가지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양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 1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체포됐다. 이 오피스텔은 양 회장이 소유한 회사 중 한 곳이 명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양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소환 불응 가능성에 강제수사로 전환,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양 회장은 경기남부경찰청 조사실로 향하면서 "공분을 자아낸 것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회사 관련해서 수습할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에 있었던 이유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체포영장 기한(48시간)인 오는 9일 오후 12시 이내에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선일보 구독이벤트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