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춤추는 솜사탕 같은 분홍·노랑 '댑싸리' 내 마음도 흔들렸다

글·사진=오종찬 기자
입력 2018.11.03 03:00

[오종찬의 Oh!컷] 서울 하늘공원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곤 한다.

내려다보는 세상은 동화 같지 않을까. 서울 하늘공원. 하늘공원의 하늘에서 '댑싸리'밭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수백의 분홍·노랑·연두 솜사탕이 오와 열을 맞추고 있었다. 정말로 동화 같은 세상.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쉴 새 없이 인증 샷을 찍었다.

이 솜사탕들은 대체 어디서 왔을까. 댑싸리는 핑크뮬리와 더불어 올가을 유행하는 대표적인 외래종 식물. 이들이 우리나라 가을 색을 바꾸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억새풀과 코스모스가 만들어내는 가을 들판의 익숙한 풍경이 외래종으로 인해 다른 빛깔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댑싸리는 이국적인 분위기 덕에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 절정의 사진 소재로 널리 퍼지고 있다. 하지만 논란과 관계없이 하늘공원 댑싸리 밭은 하루 종일 '인생 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덩달아 얻은 가을 수채화 한 폭.

조선일보 B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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