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 국경지대에 병력 5200명 파병…중미 이주민 행렬 차단

이다비 기자
입력 2018.10.30 08:57
미국 국방부가 중미 국가에서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 중인 이주민 행렬 ‘캐러밴(caravan)’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병력 5200명을 파병한다. 이달 초부터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서 출발한 캐러밴은 멕시코 국경을 넘은 후 멕시코와 맞닿아 있는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테렌스 오쇼너시 미 북부사령관은 29일(현지 시각) 이번 주 말까지 병력 5200명이 멕시코 국경지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이미 병력 800명이 켄터키주 포트 캠벨과 포트 녹스를 출발해 남부 텍사스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병력 배치 규모는 당초 예상(800~1000명)보다 훨씬 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병력 중에는 무장군인도 포함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국토안보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주 미·멕시코 국경지대에 군대와 군사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파병은 전체 작전의 시작일 뿐이며, 이미 주(州)방위군에서 차출된 2092명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미·멕시코 국경지대에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밀매 용의자를 단속하는 국경수비대 외에,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 2100여명이 있다.

중미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떠나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이주민 행렬 ‘캐러밴’이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에 있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의 반(反)이민자 정서를 자극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는 연일 캐러밴과 이들을 막지 못한 멕시코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도 트위터에 "많은 갱(범죄조직) 단원과 매우 나쁜 사람들이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캐러밴에 섞여 있다"며 "제발 돌아가라,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결코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캐러밴 행렬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이고 우리 군대가 (국경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국경지대 병력 증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숙고 중인 여러 단계의 조치 중 첫 단계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30일 캐러밴 전진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슬람 5개국(이란·예멘·리비아·소말리아·시리아)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 연방대법원은 이후 제기된 위헌 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헬스조선 상례서비스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