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쓰고 전방 시찰 가더니… 임종석, 이번엔 동영상 내레이션

이민석 기자
입력 2018.10.27 03:00

국군유해발굴 현장 영상 공개… 정치권 "정치 재개 염두 둔 것"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기간이었던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남북 공동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았던 임종석〈사진〉 대통령 비서실장 모습과 임 실장 '사후(事後) 해설'을 담은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청와대가 이날 청와대 공식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4분짜리 영상은 당시 유해 발굴 현장 촬영 영상에 임 실장이 방문 소감을 밝히는 '내레이션'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임 실장은 영상에서 "남북 공동선언 이행추진위 위원장으로서 유해 발굴 현장에 다녀왔다"며 "서울에서 헬기로 35분 거리다. 최전방이 사실 가깝다"고 했다. 임 실장은 "화살머리고지엔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를 비롯해 미군, 프랑스군 등 총 300여 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의 의무다. 국민에게 또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임 실장이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았을 당시 야권(野圈)에선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데 비서실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그런데도 임 실장이 이날 영상을 공개하자 정치권에선 "'비서실장 이후'를 염두에 두고 사실상 정치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영상 제작은 임 실장 계획이 아니라 청와대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첫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1년 5개월간 실장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2020년 총선 출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노무현 정부 문희상 비서실장(1년), 김영삼 정부 박관용 비서실장(1년 10개월) 등과 비교해봐도 임 실장 임기는 긴 편"이라고 했다. 여권에선 "남북 관계 때문에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장직을 유지할 것" "통일부 장관 등으로 입각(入閣)할 것" 등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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