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 연루' 영화 '대폭격' 결국 개봉 무산

노우리 인턴 기자
입력 2018.10.18 17:39
‘실종 소동’ 석 달여 만에 탈세를 인정하고 사과한 중국 톱스타 여배우 판빙빙(范氷氷·37)이 특별출연한 영화 '대폭격'(大爆炸)의 개봉이 무산됐다. 이 영화는 판빙빙과 이중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개봉일이 이달 26일로 미뤄진 상태였으나 결국 세상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탈세 의혹을 겪은 중국 톱스타 여배우 판빙빙이 특별출연한 영화 '대폭격'의 개봉이 무산됐다./스포츠조선·영화 '대폭격' 공식포스터
홍콩 명보(明報)는 18일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던 '대폭격'의 상영이 전날 전격적으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제작사 측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폭격'을 제작한 샤오펑(蕭鋒) 감독은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아무리 결백해도 먹칠을 피할 수 없고, 아무리 많이 노력해도 단호히 끊기 힘들다"며 "내려놓을 때가 됐다. 하지만 포기하는 건 아니다. 인과응보는 결국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적었다.

영화 ‘대폭격’ 스틸컷
'대폭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5년여에 걸쳐 충칭(重慶) 지역에 폭격을 가한 '충칭 대폭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2011년부터 기획돼 2015년 촬영에 들어갔다. 멜 깁슨, 브루스 윌리스 등 할리우드 스타와 류예, 천웨이팅 등 중화권 스타들이 같이 등장하고, 판빙빙도 특별출연했다. 한류스타 송승헌도 참여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촬영 도중 투자자가 불법 투자유치 문제로 도주하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샤오펑 감독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영화의 후반부를 촬영했다.

한때 이 영화의 총제작을 맡기도 했던 전 중국 관영 CCTV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은 지난 6월 웨이보에 판빙빙이 '대폭격' 계약 등에서 '음양(陰陽)계약'(이중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대폭격'은 지난 8월 17일로 예정됐던 개봉 날짜를 이달 26일로 미뤘다. 지난 7월 3일에는 '대폭격' 영화 포스터에서 판빙빙의 이름이 사라졌고, 출연 부분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 달 넘게 잠적하며 실종설·사망설 등에 휩싸였던 판빙빙은 지난 3일 웨이보를 통해 "탈세 의혹을 인정한다. 탈루한 세금을 비롯한 벌금을 완납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려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지난 7일 판빙빙 탈세를 폭로한 중국 전 CCTV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추이융위안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영화 '대폭격'이란 '대사기'에 상하이 경찰도 참여했다"는 글을 올렸다./추이융위안 웨이보
하지만 추이융위안은 이후에도 '대폭격'과 판빙빙에 대한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았다. 추이융위안은 지난 7일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 탈세 폭로 이후 상하이 공안이 자신이 참여한 모든 회사를 철저히 조사하고, 자신의 옛 비서까지 철야조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판빙빙과 '대폭격'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었던 배후로 상하이 경제 담당 공안을 지목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화 '대폭격'이란 '대사기'에 상하이 경찰도 참여했다"고 했다.

추이융위안은 지난 9일엔 "26일 ('대폭격'이) 개봉한다. 10억 위안이 넘는, 상하이 서민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흘려보낼 수 없다. 보이콧한다. 함께 보이콧하자! 정의를 위해"라고, 영화 개봉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7일에는 "검은 돈을 벌면서 탈세한 것을 조사받는 것도 업보, 백성들의 피땀 같은 돈을 함부로 쓴 영화가 상영될 수 없는 것도 업보"라는 글을 웨이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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