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크고 까만 점' 공인 기관서 검증 검토"

오경묵 기자
입력 2018.10.12 16:01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조선DB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57)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한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이 온라인에 유출된 것과 관련, 이 지사가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검증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이 지사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검증받겠다는 입장"이라며 "의료기관일 수도 있고, 공공보건소일 수도 있지만 의견을 수렴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KBS가 12일 보도했다.

이 측근은 "사실이 아닌 개인적인 얘기를 언론에 흘려 지속적인 음해와 악의적인 공격을 하고 있어 이를 끊고 싶은 것"이라며 "치욕스럽지만 감내하고 공개하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지난 4일 김부선과 작가 공지영(56)이 이 지사의 '신체 특징'에 대해 대화하는 2분 20초 분량의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녹취 파일에서 공지영이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신체 특징"이라고 말하자 김부선은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말하려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공지영은 "대박이다.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TV에 나가 '제가 (이 지사의) 점 얘기까지 해야 하냐'고 말하면 게임 끝"이라고 했다.

공지영은 다음날인 5일 트위터에 "저와 김부선씨 목소리 들어간 녹취 파일이 (유포됐다)"라는 글을 올려 녹취 파일에 나온 음성의 주인공이 김부선과 자신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공지영은 "한 시간 넘는 통화에서 이 부분만 발췌했다. 대체 누가?"라며 "어이없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비밀엄수 각서 받고 이모씨와 공유했고, 그 후 선임 물망에 오른 변호인들에게 공유된 걸로 알고 있다"며 "녹취를 분당경찰서에 제출했고 일체의 질문 받지 않겠다"고 했다. 공지영이 최초로 녹취를 공유한 인물이라고 언급한 이씨는 이 지사와 김부선의 교제 사실을 증명할 증거에 현상금 500만원을 걸겠다고 했던 시인이다.

앞서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고, 김부선은 지난달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부선은 "분당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서 8년간 관할한 곳으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난달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지난달 28일엔 이 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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