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장이… "무슬림은 K팝에 환장"

정상혁 기자
입력 2018.10.12 03:39

국감서 해외문화원 비판 집중… 현지 직원에게 한국어 강요도

"가장 심각한 건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장이었다. 현지 직원에게 영어 사용을 금하고 무조건적인 한국말 사용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비판이 집중된 기관은 해외문화홍보원이었다. 특히 원장의 갑질과 방만한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전 세계 32개소 행정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갑질 실태 조사' 이후에도 조치는 미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장은 여전히 근무 중이다. 김 의원은 해당 원장에 대해 "지난해 9월 K팝 행사 당시엔 '무슬림이 K팝만 보면 환장한다'는 발언을 해 현지인들이 항의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지난 2월 감사 의견을 첨부해 인사 징계권을 지닌 외교부에 징계를 요구했으나 서면 경고 선에서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외교부 핑계 대는 것은 직무 유기"라며 "(원장들의) 말 한마디로 K팝이 일으켜 놓은 좋은 이미지가 다 무너진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선전에 국민적 자부심이 큰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원장들이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해외 나가 보니 실제로 한류에 기여하는 건 해외문화홍보원이 아니라 코트라(KOTRA)더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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