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구 노동청장실 점거 농성

윤민혁 기자
입력 2018.10.11 15:59 수정 2018.10.11 16:38
11일 민주노총 대구지역 본부원들이 대구 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대구 지역 본부원들이 11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경찰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 10여 명이 이날 정오부터 대구고용노동청장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에게 "2013년과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청장이 이를 거부하고 청장실을 나가자, 이들은 청장실을 점거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청장실 점거 이후, 창가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고(故) 최종범·염호석씨의 영정사진을 올려 놓고 향을 피웠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 농성자는 "고인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하니 권 청장이 나가버렸다"며 "우리는 권 청장을 고용노동부에서 영원히 쫓아내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붙잡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권 청장이 2013년 서울 고용노동청장으로 재임할 당시, 노조를 탄압했다는 것이 민노총 주장이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지난 7월 "삼성의 불법 파견을 은폐하는 데 가담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권 청장을 비롯한 2013년 당시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 7명을 고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 청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을 뒤집고 삼성에게 노조탄압의 빌미를 열어줬다"며 "고소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권 청장을 대구에 발령한 고용노동부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 노동청 1층 로비에서는 민주노총 노조원 30여 명이 노동청 직원, 경찰과 대치를 하고 있다. 오후 6시부터는 민주노총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대구 노동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5개 중대 350여 명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점거 과정에서 권 청장과 민노총 관계자들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구독하기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