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고 끌고 갈 것”..‘골목식당’ 백종원, 사장들 향한 독한 진심[Oh!쎈 레터]

OSEN
입력 2018.10.11 09:28

“멱살 잡고 끌고 갈 거다.”

백종원이 엄마, 아빠 사장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장들에게 독설을 했지만 이는 모두 개선을 위한 문제 진단이었다. 그리고 이들 사장을 향해 백종원이 “같이 개선하자”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주민의 제보를 받은 ‘성내동 만화거리’의 가게들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가게는 중식당과 분식집이었다. 두 가게 각각 사장 홀로 장사를 하고 있었고, 모두 맛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손님도 없었고 분식집 사장은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를 내놓기까지 했다.

백종원은 먼저 중식당을 방문했는데 튀김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짬뽕 국물도 미리 만들어놓은 데다 탕수육 고기는 오래돼 냄새가 났다. 이뿐 아니라 요리 방법도 잘못됐다.

백종원은 “사장님 아까 큰 실수 하신 게, 면을 삶을 때 못 고친 습관이 있다. 플라스틱 체를 쓰면 안된다.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플라스틱 소쿠리를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장은 “소쿠리가 뜨거운 물에 직접 들어가지만 않으면 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백종원은 “오해하지 말아 달라. 지적질 하러 온 게 아니다. 다들 모른다. 누구도 장사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골목식당’은 이런 정보를 공유하는 거다. 장사를 어떻게 하는지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시간 이후로 잘못된 걸 고치면 된다. 몰라서 그런 걸 어떻게 하냐. 이제부터 아는데도 그러면 죄를 짓는 거다”고 했다.

백종원은 탕수육을 튀기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또한 “닭 뼈 한 덩어리 넣고 30분 정도 끓인 것 같은데 그러면 닭 뼈 육수 하나도 안 들어간다. 10개 넣고 한 시간 반 이상 끓여야한다”고 닭 육수를 내는 법도 알려줬다.

분식집에서는 자신감을 잃은 분식집 사장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의욕을 자극했다. 잔치국수를 맛본 백종원은 “맛없다. 아무 맛도 안 난다. 어머니 진짜 음식 못한다”며 “어묵국물로 육수를 하려면 신경을 썼어야 한다. 어묵에서 나온 기름 때문에 멸치 육수 맛을 해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없는 분식집 사장에 백종원은 “이럴 거면 시작을 말아야지, 들어왔으면 끝장을 봐야한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 들어와도 나갈 때는 맘대로 못 나간다”고 털어놨다. 이어 “멱살 잡아서라도 가야한다. 같이 개선해야 한다. 분식집을 포기하고 자신 있는 메뉴 한두개로 전문점으로 가야한다”고 진단했다.

독한 말들을 했지만 이는 백종원이 말한 대로 ‘지적질’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진단, 개선을 위한 과정이었다. 사장들에게 “같이 개선하자”고 한 백종원. 백종원과 사장들이 어떻게 문제를 개선하고 발전할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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