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에 지고 싶지 않았다" 日 진출 권순태, 경기 중 임상협에 '박치기' 논란

노우리 인턴 기자
입력 2018.10.04 14:09 수정 2018.10.04 14:58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는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34)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도중 경기 도중 옛 팀 동료였던 수원 삼성의 임상협(30)에게 박치기를 하는 등 비매너 플레이를 해 비난을 받고 있다.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 골키퍼 권순태(가운데)가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수원 임상협(오른쪽)에게 박치기를 하고 있다./JTBC 중계화면 캡처
권순태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수원 삼성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문제가 된 권순태의 행동은 가시마가 1 대 2로 뒤지고 있던 전반 44분 나왔다. 염기훈이 찬 중거리슛을 권순태가 막았지만 공은 골대 주위에서 맴돌며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이때 임상협이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권순태와 부딪쳤다. 충돌 직후 권순태는 임상협에게 발길질을 했다. 임상협이 항의하려고 하자 권순태는 갑자기 임상협에게 박치기를 했다. 임상협이 머리를 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와 경기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퇴장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권순태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권순태의 '박치기' 이후 수원은 두 골을 잇달아 내주며 3대 2로 역전패했다.

임상협은 경기 직후 "(권순태의 행동을) 심판이 바로 앞에서 보았기 때문에 명백히 퇴장이라고 생각했는데 판정은 옐로카드라 어이가 없었다"며 "권순태와 2년간 전북에서 같이 뛰었던 적이 있어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아쉽다. 경기 후 사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권순태는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에 절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며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길 수 있어 좋았다"며 "수원 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원과) 2차전에선 야유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권순태는 2006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10년 넘게 뛰다가 지난해 가시마로 이적했다. 권순태는 논란이 커지자 3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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