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업추비 정당했다"면서도 밀양 화재참사일 ‘음주’ 이유는 못밝혀

박정엽 기자
입력 2018.10.02 16:38 수정 2018.10.02 17:38
靑, ‘재난 당일 술집行’ 심재철 주장에 "정상집행을 호도" 해명
"재난 발생시 역량 집중하지만 다른 국정업무도 소홀히 못 해"
"어선전복·헬기추락일 맥주? 업무협의 후 늦은 식사…을지기간 술집도 사실 아냐"

청와대는 2일 주요 재난 발생 당일 청와대 직원들이 술집 등을 출입하며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국정 업무를 위한 정당한 비용 처리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당일에만 37명이 숨졌고, 지난 2월 6일까지 46명이 숨졌다. /밀양=고성민 기자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비서실·안보실·경호처 등 2000여명이 국내외의 분야별 국정 업무를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가능한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하지만, 부득이 다른 국정 업무도 소홀할 수 없는 불가피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야권에서는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나왔다. 정부와 여권은 대선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국가 재난 상황에서 공직 기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해명하면서 사고 당일 37명의 사망자 소식이 전해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당일의 음주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는 당일 사망자가 37명에 이르렀고, 부상자 중에 고령자가 많아 사고일로부터 열흘이 지난 2월 6일 현재까지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역대 최악의 화재 참사였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오후 11시 3분 종로구 기타일반음식점 ○○맥집에서 6만4500원이 결제됐다"며 "총무비서관실 자체 점검 시스템에 의해 오후 11시 이후 사용 사유 불충분으로 반납 통보 후 회수조치가 완료된 사안"이라고만 밝혔다.

청와대는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인 지난해 11월 20일 심야에 고급 LP바를 이용했다는 심 의원 주장에 대해서는 "오후 11시 25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 블루○○○(현재 폐업)에서 4만2000원이 결제됐다"며 "사유는 정부예산안 민생관련 시급성 등 쟁점을 설명한 후 관계자 2명과 식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당일 오후 11시가 넘어 사용됐기 때문에 사유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영흥도 낚시 어선 전복사고일인 지난해 12월 3일 저녁 시간대에 맥줏집을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후 9시 47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 ○○맥주에서 10만9000원을 결제했고, 12월 중순 중국 순방을 위한 관련 일정 협의가 늦어져 저녁을 못한 외부 관계자 등 6명과 치킨과 음료 등으로 식사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포항마린온 해병대 헬기추락 순직 장병 5명의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 7월 23일 고급 펍&바를 출입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오후 10시 18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 두○○○에서 19만2000원이 결제됐다"며 "세종시에서 도착한 법제 선진화 관련 업무 관계자와 업무 협의 후 7명이 피자와 파스타 등으로 식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순직장병 영결식은 오전 10시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작년 을지훈련 기간 중 술집 출입, 국가재난 발생 시 호화 레스토랑·스시집 이용 등의 주장도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성 호도"라며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고 했다. 이어 "정당한 지출에 대한 추측성 호도에 대해 관련 건별 증빙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 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모든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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