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논란'경찰청야구단 이어 축구단도 폐지 가속화?축구계"선수 위한 방법 찾아야"

스포츠조선=전영지 기자
입력 2018.09.14 12:01
아산 무궁화 축구단 황인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제대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조선DB
경찰체육단 폐지 논란이 야구 종목에 이어 축구 종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산 무궁화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
14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야구쪽에서 먼저 불거진 경찰청 체육단 폐지 논의가 축구쪽에서도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 왼쪽부터 아산 무궁화(경찰청)미드필더 주세종과 상주 상무에서 제대한 수원 수비수 김민우-홍철 스포츠조선 DB
경찰청 입대를 준비했던 야구선수가 의사를 번복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병역특례로 경찰청에 입대하지 않게 되면서 경찰청 내 여론 또한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3년 창단된 경찰체육단 인력 70명은 국방부에서 경찰청에 지원하는 1만여 명 의무경찰(의경) 병력의 일부다. 1995년 축구, 2005년 야구가 창단됐다. 인구 감소에 따른 군 병력 축소에 따라 정부가 2023년까지 5년간 매년 20%의 비율로 의경 제도를 단계적 폐지하기로 확정하면서 경찰체육단도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
경찰청 축구단은 상주 상무와 함께 20대에 최전성기를 맞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병역 고민을 해결함과 동시에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용한 진로로 활용돼 왔다. 현재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 주세종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제대를 앞둔 황인범이 아산 무궁화 경찰축구단 소속이다. 염기훈(수원) 양동현 등 많은 선수들이 경찰 축구단을 통해 선수 커리어를 이어갔고, 제대 후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의경 감축에 따른 경찰청 축구단 존폐 논의는 수차례 이어져왔다. 지난해 7월, 의경 폐지 결정 후, 축구 현장에서는 아산 무궁화 구단은 2022년까지 유예하자는 논의가 심도있게 오갔다. 그러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야구를 중심으로 병역특례 비난 및 폐지 여론이 일면서 경찰청은 당초 안대로 내년 폐지를 관철시킬 예정이다. 의경 제도는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지되지만, 경찰 본연의 업무와의 연관성을 따져, 경찰체육단 폐지를 먼저 시행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9월과 내년 5월 의경 모집을 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선수 수급이 중단되면서 폐지 수순으로 들어가게 된다. 내년 입대 계획을 세웠던 20대 현역 선수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벤투호 1기의 선전으로 오랜만에 호재를 맞은 축구계와 K리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 아산무궁화 축구단은 현재 K리그2에서 1위 성남(승점50)과 승점 2점차 2위(승점48)로 박빙의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아시안게임 직후 불거진 경찰청 축구단 폐지 계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야구단 폐지에 이어 축구단 논의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문체부 등과 논의해 선수들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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