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2030년 또는 2034년, 남·북·중·일 월드컵 개최하자"

뉴시스
입력 2018.09.13 13:16
공동입장하는 남북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대신, 중국의 가오즈단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을 만났다. 제1회 회의에서 서명한 '평창 선언'에 따라 일본에서 개최됐다.

스포츠장관회의에 앞서 12일 3국은 한중, 한일, 일중 양자회담을 했다. 한중, 한일 양자회담에서 양국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및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과 전망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평창조직위원회 직원들의 채용을 확대하고, 평창올림픽 경기장 등 시설을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고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데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금 1개, 은 1개, 동 2개의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을 설명했다. 도 장관은 남북 공동출전의 성과가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과 일본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이어나가며, 체육계와 선수단의 의견수렴을 통해 남북 단일팀 종목을 선정하고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단일팀 외 참가종목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남북이 보유한 체육시설을 활용해 합동으로 훈련하고, 친선경기 등을 통해 남북 선수단의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2030년 또는 2034년 남북중일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이 가까운 시기에 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소개하면서 양국의 지지와 협조를 청했다.

도 장관은 "육체의 가장 빛나는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는 게 올림픽이고, 육체의 가장 참혹한 파괴의 상태를 보여주는 게 전쟁"이라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나아가자는 데서 시작된 올림픽의 가치를 2018평창에서 2020도쿄, 2022베이징으로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한·일·중 3국은 이번 회의에서 ‘평창 선언’의 목적과 국가 간 합의사항에 다시 한번 공감하면서 ‘평창 선언’의 구체적 실행계획인 ‘도쿄행동계획(Tokyo Action Plan)’을 채택했다.

3국은 ‘도쿄행동계획’을 바탕으로 체육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고, 스포츠를 통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적 공존과 사회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3국 간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16년 한국 평창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3국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담에서도 체육교류를 포함해 다양한 3자 협력 발전에 합의했다.

3국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국으로서 국제 도핑검사관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교육과 모범사례 등도 공유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3국은 제3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를 2020년에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며, 매년 3국 간 과장급회의를 통해 '도쿄행동계획'의 이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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