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뿌린 바다에서 낚시라니"... 양예원 측 "응대 않겠다"

노우리 인턴기자
입력 2018.09.13 11:07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뜨거운 양예원씨 바다낚시 사진./바다낚시 관련 사이트 캡처
"양예원씨가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올립니다."

유튜버 양예원(24)씨의 누드사진 유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 중이다.

지난 12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tiffh’아이디를 쓰면서 자신을 정씨의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글에서 "양씨가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올린다"며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7월 14일에 인천 해양장에 재가 돼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양씨가) 바다낚시를 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썼다.

양예원씨 누드사진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 정씨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글./‘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달 1일 한 바다낚시 관련 사이트에 양씨가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성과 배 위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면서다. 이 사진 게시물의 제목이 ‘7월 29일 조황'이었는데, 한 네티즌이 "양씨가 바다낚시를 한 장소와 시점이 스튜디오 실장 유골이 뿌려진 장소와 시점이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사진은 양씨가 직접 올린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우리 가족은 오빠가 죽은 후 지옥에서 살고 있는데, 오빠가 재로 뿌려진 그 근처 배 위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을 보니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오빠가 죽기 전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양씨를 고소한 상태여서 양씨는 지금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람들이 카톡 관련해서 자꾸 조작이라고 하는데 사설 업체에 사비 내고 복구해서 경찰에 제출했다. 지금은 증거자료가 검찰에 다 넘어가 있는 상태"라고도 했다.

그는 또 "오빠가 죽기 전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누구도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며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취급하며 고인을 왜 욕하는 건지 화가 난다"고 했다.

이은의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이에 양씨의 변호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씨는 다음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개 증언을 할 것이다. 형사 재판 진행 중에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논쟁에는 응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어 "형사 재판 중에 있는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가 어떤 삶을 살길 바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피해자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있는 건지 자체도 모르겠다"고 했다.

‘양예원 사건’은 양씨가 지난 5월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숨진 정씨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에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갔다가 정씨 등으로부터 감금을 당한 채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당했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양씨의 주장 이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8명까지 늘었다.

정씨는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가 지난 7월 경기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성추행 하지 않았다. 억울하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정씨 외에 양씨를 강제추행한 혐의 등을 받는 다른 남성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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