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유도+쐐기골' 남태희, 벤투호 전술에 '안성맞춤'

OSEN
입력 2018.09.08 03:19

[OSEN=강필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성공적인 첫 무대를 완성시킨 선수는 남태희(27, 알 두하일)였다. 남태희가 보여준 활약상은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남태희는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남태희는 전반 33분 이재성의 선제골을 이끌어낸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후반 32분에는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직접 쐐기골을 터뜨렸다.

'중동 메시'라는 별명을 지닌 남태희는 벤투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긴 것은 물론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려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원톱으로 나선 지동원 뒤에서 손흥민, 이재성과 함께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던 남태희는 이날 활약은 한마디로 종횡무진이었다. 

남태희는 주로 왼쪽 측면을 파고 든었다. 여전한 스피드를 앞세운 남태희는 기성용 등이 날린 후반 크로스를 받기 위해 상대의 틈을 노렸다.

또 남태희는 중앙에서 손흥민, 이재성, 지동원 등 공격수들과의 아기자기한 3자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는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축구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키가 작더라도 적극적이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잣대"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벤투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선발될 것이다. 그런 능력을 갖춘 선수를 찾아보겠다"면서 "전방에서 기회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 공을 최대한 오래 소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태희는 벤투 감독의 말처럼 측면에서 중앙까지 능동적으로 기회를 만들고 제공했다.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면서 동료들과 연결고리 임무를 수행했고 쐐기골 장면처럼 스스로 해결하기도 했다.

남태희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은 11개월만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이기도 했던 남태희는 신태용 감독 취임 후에는 대표팀과 멀어졌다.

신태용호 1기에 이름을 올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남태희는 작년 10월 모로코와의 평가전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연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남태희는 이날 보여준 활약으로 벤투호의 핵심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슈틸리케호에서 이제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남태희 역시 경기 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파악하겠다"면서 "칠레전도 그렇고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오랜만에 팀에 와서 골도 넣고 이길 수 있게 도움도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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