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배 부과…“터키와 사이 안 좋다”

박수현 기자
입력 2018.08.10 23: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방금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두배 올리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우리의 매우 강한 달러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이제 알루미늄 (관세는) 20%, 철강 (관세는) 50%다”라고 썼다. 달러 대비 극심한 약세를 보이는 터키 리라화를 반영해 이번 관세 조치를 결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터키와 우리의 관계는 현재 좋지 않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7월 26일 아이오와주 피오스타를 방문해 일자리 확대 방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에서 가택연금된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터키에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리라화 가치는 전날 장중 13.5% 급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터키 정부가 미국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 1일 터키 법무·내무 장관의 재산을 동결하는 제재 조치를 취하자 투자자들이 리라화에 등을 돌린 것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체포하자 그를 석방하지 않으면 대규모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브런슨 목사는 현재 건강이 악화돼 가택연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불화를 겪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보낸 특사, 마흐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실장에게 “터키는 이란과의 협력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장애물을 없앨 방안을 찾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이날 바에지 이란 실장과 만나 “미국이 요구하는 이란 제재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과 국제사회가 맺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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