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동 아파트 지하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관리인 2명 중태

손덕호 기자 백윤미 기자
입력 2018.08.10 17:12 수정 2018.08.10 17:36
10일 오전 서울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에서 화재 진화용으로 설치된 이산화탄소가 다량 유출돼 이 건물 관리인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24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5층 전기실에서 시설 점검과 환기작업을 벌이던 관리인 2명이 쓰러져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건물 인근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119구급차의 모습 /조선DB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건물 지하 5층에서 작업자 2명은 배관 설치 작업을 하면서 먼지 발생을 막으려 물을 뿌렸다. 물은 화재 진화를 위해 설치된 이산화탄소 수동조작함에 스며들었고, 전기 합선이 일어나 이산화탄소가 다량 분사됐다.

작업자 2명은 즉시 대피했으나, 관리소장 장모(66)씨와 관리실 직원 서모(45)씨가 사고 현장으로 내려가 확인하던 중 의식을 잃고 복도에 쓰러졌다. 현재 장씨는 심박이 회복됐고, 서씨는 의식이 회복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건물에서 이산화탄소를 빼내는 배연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낮 12시20분 지하층 내부 산소 농도는 20.5%로 안전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기 중 산소 농도는 약 21%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인간이 산소농도가 16% 이하로 저하된 공기를 호흡하면 체조직의 산소가 부족해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이 잦아들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0% 이하가 되면 의식 상실, 경련, 혈압 강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질식해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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