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골퍼 라일 끝내…

장민석 기자
입력 2018.08.10 03:00
동료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해온 골프 선수 재러드 라일(36·호주·사진)이 8일 숨을 거뒀다.

라일의 아내 브리어니는 9일 "재러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8일 밤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라일은 아내를 통해 '제 인생은 비록 짧았지만 저로 인해 암 환자 분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면 헛되지 않은 삶이었다고 생각한다'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

라일은 17세 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2007년 PGA투어에 입성해 2008년엔 2부 리그에서 2승을 거뒀다. 2012년 백혈병이 재발했지만 극복하고 2년 뒤 복귀했다. 하지만 작년 세 번째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하다가 최근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아내, 두 딸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 선수들은 라일의 쾌유를 바라는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8일 PGA 장타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우승 상금 2만5000달러(약 2800만원)를 라일 가족에게 기부했다.

조선일보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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