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일 장성급회담서 GP 철수·JSA 비무장화 협의

변지희 기자
입력 2018.07.30 11:12
지난달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연다. 지난달 14일 이후 47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분야 합의사항의 이행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회담 수석대표는 지난번 회담과 동일하게 우리측에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소장)이, 북측에서 안익산 육군중장(우리측 소장급)이 나선다.

우선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시범조치로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회담에서도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남측은 JSA 경비 인원 축소, 소총과 중화기 등 화기 조정, 자유왕래 등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DMZ 내 감시초소(GP)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국방부는 상호 협의로 GP의 병력과 장비를 시범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북한만 동의한다면 올해 안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DMZ 내에는 우리 군이 60여개의 GP를, 북한군은 160여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GP에는 각각 M60 기관총과 14.5㎜ 기관총이 설치되어 상시 사격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DMZ에 묻혀 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DMZ에는 국군과 미군 전사자 유해가 각각 1만여구, 2000여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미북 정상의 센토사 합의의 동시 이행을 위해 DMZ 남북미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북한지역 내 미북 유해발굴에 남측 참여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회담에서 의견을 교환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측은 서해 적대행위 중단, 서해 NLL을 기준으로 평화수역 설정 등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지난번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지난 장성급회담서 협의했던 사안을 보다 구체화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남북 군사 당국 간 회담을 체계·정례화해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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