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음바페 때문에 축구화 다시 신어야겠네"

이태동 기자
입력 2018.07.17 03:00

[오늘의 세상]
19세 음바페 영플레이어상

프랑스의 10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사진〉는 이번 대회 7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만 3골을 넣어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16일 결승전 직후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 21세 이하 출전자 중 활약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는 상이다.

/UPI 연합뉴스
그는 조별 리그 호주전에 출전하며 프랑스 역대 월드컵 최연소 출전(19세 177일) 기록을 26년 만에 경신했다. 페루와 벌인 경기에선 골을 넣어 프랑스의 월드컵 최연소(19세 183일) 득점 기록도 세웠다.

결승전에선 '축구 황제' 펠레를 따라잡았다. 결승 크로아티아전에서 중거리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음바페는 펠레에 이어 역대 월드컵 통산 2번째로 결승전에서 득점한 10대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앞서 16강 아르헨티나전에서 두 골을 넣어 월드컵 10대 멀티골 기록에서도 펠레 뒤에 이름을 올렸다.

연달아 자신과 같은 기록을 세우자 펠레는 16일 트위터에 '계속 킬리안이 내 기록을 따라온다면, 나도 축구화 먼지를 다시 털어야 할지도 모르겠군'이라고 적었다. '음바페 때문에 긴장되니 현역으로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의 농담이었다. 펠레는 '결승전에서 득점한 두 번째 10대 선수네, 클럽 가입을 환영해 친구'라며 음바페를 직접 축하하기도 했다. 펠레뿐 아니다. 세계적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는 "왕관이 메시·호날두에게서 음바페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전설들의 칭찬에도 음바페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다.

"난 그저 나만의 길을 걸으려 한다. 내가 늘 해왔던 대로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써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조선일보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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