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기로 한 美北 유해 송환 회담 '난항'…北 대표단 회의장 안나온 듯

윤희훈 기자
입력 2018.07.12 15:40
판문점에서 우리 헌병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12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유엔사와 북한군 채널을 통해 유해 송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회담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유해 송환 회담이 열렸다는 소식을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들어갔으나, 북 측 대표단이 회담장에 나왔는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해 송환 회의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진행 사항과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문의하라”며 답을 피했다.

이번 협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예정된 것이었다. 두 정상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 4항에 명시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북한을 방문해 1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 회담을 열기로 구체적으로 합의했지만 난항하고 있다.

북한이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열기로 한 실무급 회담을 지연하거나 취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북한은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16일 후속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맥스 선더’ 등 한미 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당일 오전 회담 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당시 무산된 남북 고위급 회담은 5·26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합의로 지난 6월 1일에야 열릴 수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군 유해 송환을 포함해 6·12 북미 정상회의 시 두 정상 간 합의한 사항이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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