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이닝 중 75이닝 사용 김광현, 후반기 활용 플랜은?

스포츠조선=김용 기자
입력 2018.07.12 09:37
2018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7.11/
성공적이었던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전반기. 후반기에도 그의 힘찬 투구가 이어질 수 있을까.
김광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6이닝 3실점으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해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헨리 소사에 밀려 1대3으로 패했다. 최근 4년간 LG 상대로 10연승을 기록중이던 김광현은 쓰라린 패전의 아픔을 오랜만에 느껴야했다.
이렇게 전반기를 마감됐다. 14경기에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87.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2연패한 게 아쉽지만, 팔꿈치 수술 후 1년을 통째로 날리고 복귀한 시즌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잘한 성적이다. 다승 공동 12위다.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 들지 못했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3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김광현은 관리를 받으며 시즌에 임하고 있다. 올 시즌에 4일 휴식 후 공을 던진 적은 단 1번도 없다. 최소 5일 휴식을 취했다. 시즌 초반에는 투수수도 많이 가져가지 않았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투구수, 이닝도 중요하지만 터프한 상황에서 얼마나 강하게 공을 뿌리는 지 세세하게 체크했다. 또 6경기를 던지면 무조건 1군 엔트리에서 배고 몸상태를 점검했다.
복귀 시즌에 김광현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공을 던지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감독, 구단 입장에서는 더 던지게 하고픈 욕심이 날 법도 했다. 하지만 SK 구단은 시즌 개막에 앞서 밝힌 가이드 라인을 지켰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면 후반기가 시작된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에 더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김광현 활용법이 더 중요해졌다. SK는 시즌 전 김광현의 올 시즌 투구 이닝을 110이닝으로 제한한다고 했다. 물론, 정확히 110이닝을 맞추는 건 아니라며 유동적일 수도 있다고 시즌중에 계획을 변경했지만, 그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김광현은 전반기 75⅓이닝을 소화했다. 이제 34⅔이닝이 남았다. SK가 전반기 86경기를 치르고, 후반기는 5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34⅔이닝 여유는 그렇게 많지 않다. 또,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우 유력한 팀이다. 가을야구에서 김광현이 더욱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질 것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선수 본인은 팔꿈치 상태에 큰 문제가 없어 이닝에 상관 없이 계속 공을 던지겠다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전반기까지 잘 지켜왔는데, SK가 후반기에 갑자기 김광현을 무리하게 사용할 일은 없을 듯 하다. 후반기에 힐만 감독의 김광현 활용 플랜 짜기가 쉽지 만은 않을 것 같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 대해 "후반기도 마찬가지다. 큰 문제 없이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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