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올라탄 中기업, 호주·캐나다·UAE까지 진출

호찌민=김경필 특파원
입력 2018.07.12 03:01

[오늘의 세상] 무무소, 중국에만 매장 1000개
미니굿, 이스라엘에 매장 열며 한국 기업이라며 소개하기도

'짝퉁 한류(韓流)' 매장은 베트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동처럼 한류의 영향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와 러시아, 북·남미,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다.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한류 장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무무소(MUMUSO)'는 2014년 11월 중국 칭다오에 첫 매장을 낸 뒤 4년 만에 중국 내에서만 100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2016년에는 필리핀에 매장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했고 2년 만에 싱가포르·필리핀 등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 매장을 냈다. 지난해부터는 아랍에미리트·터키·호주·뉴질랜드·러시아·캐나다까지 진출했다.

'하이 퀄리티(high quality·고품질) 한국 제품을 선택해 운영하는 정품 잡화 전문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미니굿(MINIGOOD)'은 "유명한 한국 디자인 회사와 협력해 2013년 10월 서울에서 창업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본사는 저장성 이우(義烏)시에 있다. 2016년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2월에는 이스라엘에 매장 3곳을 열면서 스스로를 한국 기업으로 소개하는 보도 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Korea-based)'고 홍보하고 있는 '일라휘(ilahui)'도 본사는 미니굿과 마찬가지로 이우시에 있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인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한 일라휘는 이후 2년 만에 중국 국내와 동남아시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에 12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했다.

조선일보 A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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