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전설' 호날두, 연봉 400억에 유벤투스로

양지혜 기자
입력 2018.07.12 03:01

탈세 문제로 시달리다 이적 결심, 숱한 기록 남기고… 새 둥지 찾아

/A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사진)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구단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 정복에 나선다.

유벤투스는 11일 "호날두가 유벤투스 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약 3000만유로(약 400억원)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1억1200만유로(약 1470억원)로 역대 5위다. 이적료 역대 1위는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2억2000만유로이다. 창단 121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벤투스는 1996년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우승이다. 20년 넘은 우승 한(恨)을 달래고자 호날두 영입에 총 3억4000만유로(약 4500억원)를 썼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할 때라고 생각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일각에선 스페인에서 탈세 논란에 시달렸던 호날두가 이탈리아의 조세 제도에 마음이 끌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는 스페인 당국에 해외 수입 신고를 누락했다가 지난달 징역 2년, 벌금 1880만유로(약 250억원)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해외 수입엔 최대 10만유로(약 1억3000만원)만 과세한다.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9년간 총 438경기에 출장해 451골을 넣어 구단 사상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2위 라울 곤살레스(323골), 3위 알프레도 디스테파노(308골)와 100골 이상 차이가 난다. 호날두는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120골을 넣어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00골)도 너끈히 제쳤다. 호날두가 있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비롯해 리그 우승(2회), 스페인 국왕컵(2회) 등 총 16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그는 살아있는 축구 전설"이었다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은 유럽 축구계에서 '거물급 도미노 이적' 현상을 일으킬 전망이다. 우선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스타 영입에 돈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력 영입 후보로 러시아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에덴 아자르(27·첼시)와 킬리안 음바페(20·파리생제르맹), 해리 케인(25·토트넘) 등을 거론한다. 곤살로 이과인(31) 등 기존 유벤투스 선수들 거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선일보 A26면
조선일보 무료체험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