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차 몰래 끌고 나가 7km 운전한 9세 소년…차량 10대 들이받아

김명진 기자
입력 2018.07.11 15:53 수정 2018.07.11 16:01
만 9세인 초등학교 3학년 소년이 엄마 몰래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가 차량 10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무면허로 약 7km를 주행하며 차량 10대를 파손한 초등학교 3학년생 A(9)군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 동구 천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엄마의 아반떼 차량을 몰고 나갔다. A군은 오전 8시 12분부터 8시 59분까지 47분 동안 구청과 마트 등 대전 시내를 7km가량 주행하다 다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돌아왔다. A군은 이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 10대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A군의 엄마 B씨는 아들이 자동차 열쇠를 몰래 가져가 승용차를 몰고 나간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아들이 학교에 간 줄 알았는데 자동차 키를 들고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에 “인터넷 게임을 보고 호기심에 차를 직접 운전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A군은 만 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처벌에서는 완전히 제외된다. 또한 만 9세인 A군은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을 받는 ‘촉법(觸法)소년’(만 10세 이상~만14세 미만)에도 해당하지 않아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도 받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A군의 부모님과 일정을 잡아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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