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TV·스마트폰 세계 1위… "AI 시대에 게임체인저 될 것"

신은진 기자
입력 2018.06.29 03:01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TV·스마트폰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1위를 유지하며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반도체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24년간 전체 반도체 시장 1위를 지켜온 인텔을 제친 것이다. TV는 12년, 스마트폰은 7년째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동시에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 등 신생 업체 부상 등으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압도적 1위 자리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해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실행에 옮기고 있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지난 5월 영국 AI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다가올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시장 판도를 바꾸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청정실)에서 한 엔지니어가 모니터를 보며 생산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압도적 성능과 용량으로 '초격차'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는 1993년 세계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시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조사 업체 HIS 마킷은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전 세계 14.5%로 24년간 1위를 지켜온 인텔(14.3%)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5G, AI, IoT, 전장(電裝·전자장비) 등 새로운 응용처 확대와 고용량, 고부가 제품의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서버용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스마트폰의 고용량화가 계속됨에 따라 고급 제품 중심으로 수급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고용량·초고성능 저장 장치 30.72TB(테라바이트) SAS SSD, 모바일 기기용 최대 용량의 내장 메모리 512GB(기가바이트) eUFS, 기존 대용량 저장 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보다 응답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세계 최고 성능의 800GB Z-SSD, 세계 최소 칩 사이즈 8Gb DDR4 D램, 세계 최고인 18기가비트(Gbps) 속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그래픽용 GDDR6 그래픽 D램 등 세계 최초·최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다른 반도체 업계가 따라잡기 힘든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QLED, 대형·프리미엄 집중 전략 '적중'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처음 세계시장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TV 시장 1위(매출 기준)를 지켜오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6.5%, 수량 기준 2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75형 이상의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7.4%를 차지했다. 2대 중 1대가 삼성 TV라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저가 모델라인업을 대폭 줄이고 QLED TV등 대형·프리미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TV 중 절반 이상이 삼성 TV였으며, 75형 이상의 경우 10대 중 9대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치열한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과 프리미엄 시장 전략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QLED TV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으며 TV 실적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가 'OLED가 아닌 QLED가 차세대 TV일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차세대 TV 시장의 강자로 삼성 QLED TV를 호평한 바 있다.

스마트폰, 새로운 기능으로 트렌드 선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지난 2011년 1위에 올라선 뒤 7년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1.1%(SA 기준)로 2위 애플과 큰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 성장 둔화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9, S9+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AR 이모지, 초고속 촬영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수퍼 슬로모' 등의 기능을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뛰어난 성능과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노트9이 출시돼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B2B와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에서도 제품 차별화를 통해 매출 증대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AI '빅스비'는 개방형 에코 시스템을 지향하면서 IoT 시대에도 대응해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 연결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조선일보 E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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