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원희룡, 당선 확실…야권내 입지 커질 전망

이옥진 기자
입력 2018.06.13 20:49 수정 2018.06.14 00:07
제주지사 선거에서 나선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13일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정 기준 개표율 71.3%인 상황에서 원 후보는 득표율 52.4%로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39.4%)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투표율은 65.9%로 집계돼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주의 투표 열기는 선거과정에서 원 후보와 문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 /뉴시스
이대로 원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원 후보는 전국에서 유일한 무소속 광역단체장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야권에서 원 후보의 ‘몸값’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가 당선되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보수진영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고, 원 후보와 함께 보수진영의 ‘잠룡’으로 여겨졌던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등이 낙선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 전에도 원 후보는 친정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았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출마해 제주지사에 당선된 원희룡 후보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새누리당이 분당(分黨)되자 바른정당으로 소속을 옮겼었다. 그러나 올해 초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합당을 선언하자 바른정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았다.

제주지사가 되기 전 원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16·17·18대 국회의원(서울 양천갑)에 내리 당선됐다. 보수정당에서 개혁 소장파로 활동했지만 보수색채가 강한 원 후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재선 이후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원 후보는 이에 대해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한국당으로 복당은 절대 없다”며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에 몸을 담고 가는 게 도민과 함께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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