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합의 빠진 정상회담…트럼프 “한국전쟁 곧 끝나길 바란다”

김남희 기자
입력 2018.06.12 19:17 수정 2018.06.12 2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후 연 단독 기자회견에서 정전 상태인 한국전쟁이 곧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종전 선언이 나올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두 정상이 서명한 공동 합의문엔 종전이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한국전쟁은 거의 70년 전에 일어났고 한반도를 초토화시킨 유혈충돌로 수만 명의 용감한 미국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휴전을 합의했지만 오늘까지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는 전쟁이 곧 끝날 거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과거가 미래를 정의해선 안 된다. 어제의 충돌이 내일의 전쟁이 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역사가 반복해서 증명했듯, 적이 정말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후 단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NN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한 공동 합의문에는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의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종전을 언급하지 않고 평화체제 구축이란 표현을 넣었으나, 평화체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들어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과 연합으로 하는 ‘워 게임(전쟁 게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북한 도발에 대응해 진행하는 연합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 훈련에 격앙된 반응을 보여 왔다.

그는 “워 게임을 중단하면 미국이 막대한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한·미 연합 훈련에 충분한 비용을 내고 있지 않다고 시사하며 “이는 우리가 한국과 꼭 얘기해야만 하는 주제”라고 했다.

그는 언젠가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 군인을 데려오길 원한다”며 “그러나 지금 얘기하는 방정식의 일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아직 (한국에서) 군사력을 줄이는 데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젠가는 주한미군을 철수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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