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씨잼·바스코 마약→윤병호 옹호, 외국힙합 카피의 가장 잘못된 예

OSEN
입력 2018.05.30 22:52

[OSEN=김은애 기자] 국내 래퍼들 중 몇몇은 간혹 외국 힙합뮤지션의 카피캣(모방하는 사람)으로 오명을 얻기도 한다. 랩하는 스타일 등 음악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흡사하게 흉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래퍼들의 따라하기는 음악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씨잼, 바스코가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이어 윤병호, 도넛맨 등은 때아닌 옹호에 나섰다. 

지난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씨잼, 바스코와 프로듀서, 가수 지망생 등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씨잼과 바스코는 대마초 흡연 뿐만 아니라 코카인과 엑스터시도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씨잼과 바스코는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연한데다, 호기심으로 코카인과 엑스터시도 한 차례씩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씨잼과 바스코에게 실망했다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두 사람 모두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 더욱이 바스코는 그동안 SNS, 인터뷰에서 남다른 아들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힙합 팬들은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을 터.

이가운데 동료 래퍼들 중에선 씨잼과 바스코를 감싸는 이들도 있었다. 래퍼 도넛맨은 29일 자신의 SNS에 "남이 대마초를 피든말든 뭔 상관"이라는 글이 적힌 셀카를 게재했다.

또 최근 종영한 Mnet '고등래퍼2'에 출연한 윤병호는 씨잼이 구속되기 전 남긴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라는 SNS글에 "잘다녀오십쇼. 사랑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마약 투약은 명백한 범죄인데다 씨잼, 바스코 역시 혐의를 인정한 상황에 옹호는 옳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윤병호는 여전히 반성의 기색은 없었다. 소속사 측이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병호는 30일 자신의 SNS에 "실검3위 핫한 남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윤병호는 자신의 게시글 댓글로 "잘못한 게 없는데 인정하고 고개 숙이라니" 등의 글을 비속어와 함께 올렸다.

심지어 윤병호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직접 "저의 실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하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던 바. 다소 황당한 윤병호의 행동들이다.

이로 인해 현재 애꿎은 국내 래퍼들까지 비난 아닌 비난을 받게 된 상황. 음악이 아닌 마약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 래퍼들이다.

사실 미국 힙합에선 심심치 않게 마약 관련 가사, 노래 제목들을 찾아볼 수 있다. 빌보드 차트에 오르내리는 코닥 블랙(kodak black),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21세비지(21savage), 위즈 칼리파(Wiz Khalifa), 타이가(Tyga) 등도 대마 등 마약과 관련해 대놓고 말하는 유명래퍼들이다.

하지만 엄연히 한국와 미국은 환경, 문화부터 법까지 다르다. 게다가 외국 래퍼들 역시 마약 등으로 인해 안좋은 시선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 다만 이들은 랩실력 등 음악적으로 인정받았기에 동경하는 팬들이 존재한다. 무작정 마약을 해서 멋있게 바라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닌 셈이다. 

또한 이조차도 현재 바뀌고 있다. 래퍼 최초로 퓰리처상을 거머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God's plan'으로 기부행보를 펼친 드레이크(Drake), 미국의 문제를 꼬집은 차일디쉬 감비노(Childish Gambino)는 최근 사회적인 목소리를 높이며 빌보드 1위를 휩쓸었다.

반면 국내의 몇몇 래퍼들은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전에 마약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씨잼, 바스코 역시 힙합씬에선 인지도가 높았으나 최근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왔던 바다. 

결국 나란히 나락으로 떨어지고만 씨잼과 바스코. 옹호한 래퍼들도 비슷한 결과를 얻지 않으려면 음악으로 먼저 관심을 얻어야하지 않을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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