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조선일보 선정 10대 뉴스

입력 2017.12.27 09:29 수정 2017.12.27 09:51

아침 일찍 돌아다니는 닭의 해.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나라 안팎으로 일어난 수많은 뉴스 중에서 조선일보가 선정한 10대 뉴스다.

북핵·ICBM 완성 단계… 한반도 위기 고조
/김성규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라고 밝힌 뒤 북한은 총 15회, 20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7월 4일 첫 ICBM 화성-14형을 발사했고, 11월 29일 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9월 3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6차 핵실험을 했다. 유엔 안보리는 올해에만 4건의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했고 미국은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에 전개했다. 북한이 '괌 포위 사격' 등을 위협하며 한반도 위기설이 1년 내 계속됐다.
▶北, 화성-14형 2차 발사영상 공개… 직접 참관한 김정은, 긴장된 표정 역력

박근혜 대통령, 헌정 사상 첫 탄핵

/성형주 기자

작년 12월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됐던 박근혜 〈사진〉 전 대통령이 3월 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 일치로 탄핵됐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다. 같은 달 31일 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의 혐의로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구속 기간이 연장되자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며 재판을 거부했다. 자유한국당은 '1호 당원'이었던 박 전 대통령을 11월에 출당시켰다.
▶헌재 재판관들, 30분前 표결… 선고 시작 21분만에 '결론'

문재인, 조기 대선 당선… 9년만에 진보 정권

/남강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5월 9일 실시된 헌정 사상 첫 '대통령 궐위에 따른 보궐 선거(조기 대선)'에서 문재인〈사진〉대통령이 41.08%(1342만3784표)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76%)가 뒤를 이었다. 이로써 노무현 정권 이후 9년 만에 진보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조기 대선 특성상 인수위 과정 없이 문 대통령은 다음 날 약식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대통령 업무를 시작했다.
▶"위대한, 정의로운, 자랑스러운, 당당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김정남 암살… 이복형까지 제거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월 13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맹독성 신경작용제)에 의해 독살됐다. 말레이 경찰은 북한 국적 남성 4명의 지시를 받은 베트남 여성 2명이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결론 내렸지만 북한은 전면 부인했다. 이 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 관계는 단교 직전까지 갔지만, 두 국가 간 협상 끝에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 측 용의자들은 북한으로 송환됐다. 고모부 장성택에 이어 이복형도 권력 장악을 위해 제거하는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또 한 번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여성 2명, 무인 발권기 앞 김정남 습격 후 도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에도… 탈원전 지속

/성형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고리 원전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탈원전 에너지 정책이 본격화됐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원전을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공사가 30% 가까이 진행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임시 중단하고, 건설 여부를 국민 참여식 공론 조사에 맡겼다.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 471명은 2박3일간의 합숙 토론 등을 거친 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했다.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탈원전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하라" 공론화委 권고안 정부에 제출

적폐 청산 수사… 前·前前 정권까지 들춰

/성형주 기자

검찰을 비롯해 정부 전체가 '적폐 청산'에 매달렸다. 각 부처에서 자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前) 정권, 전전(前前) 정권 일을 들춰내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를 했다. 과거 정권에서 요직(要職)을 지낸 인사 상당수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만 적폐 수사로 27명을 구속했다. 전 정권 국정원장 세 명에 대해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무리한 적폐 청산 수사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적부심에서 석방되는 등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수사를 받던 현직 검사가 자살하는 일도 있었다.

포항 규모 5.4 강진… 수능 일주일 연기

/신현종 기자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작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어 역대 2위 강진(强震)이었다. 이재민 1300여명이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정부는 다음 날(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했다.

1994년 수능 제도가 도입된 이래 자연 재해 등 돌발 상황으로 시험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었다. 진앙에 가까운 포항 북부 지역 시험장 4곳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수험생 2045명은 비교적 안전한 남부 지역으로 옮겨 시험을 치렀다.
▶전국 뒤흔든 지진, 修能을 덮치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28위… K팝 열풍 되살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5월엔 '빌보드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 같은 팝스타를 제치고 '톱소셜아티스트'상을 받았고, 11월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공식 미국 데뷔 공연을 했다.

신곡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 28위까지 올라간 방탄소년단은 "새해엔 1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美 타임지도 인정한 방탄소년단




바람 잘 날 없는 사드… 보고 누락·3不 논란

/김종호 기자

대선 직전 주한 미군은 경북 성주에 사드 발사대 2기를 배치하고 4기를 추가로 들여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인 5월 말 청와대는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경질했으나 7월 2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을 발사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잔여 발사대 4기 배치를 지시했다. 경제 보복을 계속하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는 10·31 한·중 사드 합의를 체결했다. 하지만 사드 추가 배치 등을 포기한 '3불(三不)' 입장이 '주권 포기' 논란을 낳았다.
▶사드 봉인됐다더니… 중국, 이제는 '3不+ α' 요구

최저임금 16.4% 인상… 親노동·복지정책 확대

/김지호 기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친(親)노동·복지 정책이 확대됐다. 2018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돼 전년(6470원)보다 16.4% 올랐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최대 액수(1060원) 인상된 것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등 대형 복지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이 같은 정책으로 국가 재정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지만 정부는 정확한 재정 소요액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최저임금 최대인상' 경제실험 시작됐다

'미국 우선주의' 전면에… 反이민·TPP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실행에 옮기면서 전 세계가 요동쳤다. 국내에서는 이슬람국 국민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제도 폐지 등을 밀어붙였고, 밖으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을 공식 선언했다. 또한 파리기후협약과 유네스코를 탈퇴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TPP 탈퇴 선언, 日 "미국을 빼고는 의미가 없다. 근본적인 이익의 균형이 무너진다"

성폭력 고발 'Me Too' 전세계로 확산

/타임지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급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5)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앤젤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여배우들이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그는 자신이 설립한 영화제작사에서 쫓겨났다. 정계, 언론계 등으로 번지면서 NBC 간판 앵커 맷 라워, 민주당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 등이 줄줄이 물러났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로 확산돼 영국에서는 정치인 2명이 자살하는 일도 벌어졌다.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고발한 '침묵을 깬 사람들'

뉴욕·런던·바르셀로나… IS 민간인 테러 기승

/El pais

불특정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와 그 추종자들의 테러가 한 해 내내 기승을 부렸다. 영국 런던(3월 22일·5명 사망), 영국 맨체스터(5월 22일·22명 사망), 스웨덴 스톡홀름(4월 7일, 5명 사망), 스페인 바르셀로나(8월 17일, 16명 사망), 미국 뉴욕(10월 31일, 8명 사망) 등지에서 발생한 잇단 테러로 전 세계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량 등을 이용해 대중을 상대로 테러를 저질러 누구나 테러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됐다.
▶IS 깃발 보란 듯 들고, 30여명이 무차별 학살

39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대 최연소 당선

/남강호 기자

5월 프랑스 대선에서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사진〉이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다. 프랑스 유권자들이 6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양당(사회당·공화당) 정치판을 뒤엎고 '새 정치'를 약속한 마크롱을 선택하면서 프랑스 기성 정치권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마크롱 열풍'은 6월 총선에도 이어져 그가 이끄는 중도 신생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는 전체 의석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독일 총선에서도 사회당이 참패하고, 오스트리아에서는 극우 정당이 연정에 참여하는 등 유럽 정치권 전반이 흔들렸다.
▶佛 대선 출구조사 39세 젊은 정치인 마크롱 '압도적' 당선

사우디 32세 왕세자, 女 운전허용 등 국가개혁

32세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정적들을 숙청하고 강력한 개혁안을 펼치면서 사우디 국가 개조를 본격화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6월 자신과 왕위 계승권 다툼을 했던 왕자 11명과 전·현직 장관 수십명을 부패 혐의로 긴급 체포하면서 실권을 장악했다. 그동안 금지돼온 여성 운전과 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외국인 관광 비자 발급 등을 허용하고 비키니 착용과 음주가 가능한 관광특구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이슬람 원리주의에서 벗어나는 파격적인 개혁 정책도 선보였다.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사우디 경제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사우디 '미스터 에브리싱' 왕자, 여성 운전까지 許하다

중국 당대회… '시황제' 시진핑 2기 체제 출범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체제가 출범했다. 시 주석은 이 당 대회를 통해 절대권력자의 기반을 닦으면서 '시황제'란 별명을 얻었다. 장쩌민·후진타오 때와 달리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고,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삽입했다.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움) 시대가 가고, '분발유위'(奮發有爲·분발해 성과를 이뤄냄)로 중국이 자신의 힘을 드러내는 시대가 왔다.
▶시진핑, 마오쩌둥 이후 첫 '영수' 호칭

미국 허리케인, 유럽 폭염… 이상기후에 몸살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북중미 지역은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어마' '마리아' 등이 덮쳐 카리브해 국가들이 쑥대밭이 됐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은 물바다가 됐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남부 유럽은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렸다. 미 캘리포니아 지역은 덥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초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았다.

비트코인 광풍… 1개당 2500만원까지 치솟아

/이철원 기자

2009년 처음 등장했을 때 개당 0.9원이던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인 가상 화폐 투기 광풍(狂風) 속에 연말 최고 2500만원까지 치솟았다. 미국·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투자자까지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직장인과 대학생, 주부, 심지어 어린이까지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었다. 미국 시카고 선물(先物)거래소가 지난 10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서 가상 화폐는 제도권 금융 시장에도 진입했다. 일본도 지난 4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 중 하나로 인정했다.
▶'비트코인이 금값 3배' 다이먼 JP모건 회장 "비트코인은 사기…'튤립 파동' 보는 것 같다"

미얀마, 로힝야族 탄압… 난민만 63만명

/고운호 기자

지난 8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반군이 경찰 초소 30여 곳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 청소'에 나서면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로힝야족에 대해 살인, 성폭행, 방화 등을 저질렀으며 이 과정에서 7000명에 가까운 로힝야족이 숨졌다. 학살을 피해 미얀마·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은 난민도 63만명에 달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는 이들의 비극을 외면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은 소수민족 로힝야

미국 법인세율 최고 35→21%… 31년만의 감세

/이덕훈 기자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대폭 낮추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연말 미 의회를 통과했다. 총 감세액은 10년간 1조5000억달러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31년 만에 나온 최대 규모의 감세 조치였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프랑스(34%), 호주(30%), 일본(23%)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22%)보다 낮아져 외국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여기에 맞서 프랑스와 일본 등도 법인세 인하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전 세계적인 '감세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美상원, 트럼프 감세안 가결… 법인세 35%에서 20%로 기업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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